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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직접 집필한 것이 아니라, 그가 생전에 썼던 11권의 책과 괴테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과 주고받은 편지, 그리고 하루도 빼놓지 않고 썼던 일기를 새롭게 구성하여 엮은 책입니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읽을 때, 그 어떠한 흐름도 없고 스토리도 없었으며,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에 조금 지친 상태였는데, 이 제목을 보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굳이 힘들다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으며, 또 힘들다고 지친다고 뭔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게했고, 그로인해 힘들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물론 인생이 무조건 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힘들다고 좌절할 필요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쇼펜하우어의 인생은 소망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는, 오히려 소망했기에 정반대로 고통이 부과되는 악순환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는 사랑했기에 상처받아야 했고,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수록 세상으로부터 혐오 받았으며, 사람들에게 상식과 정의를 요구할 때마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져야 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고, 고통은 집착을 버림으로써 고통의 소멸에 이를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부분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1부 - 우리가 사소한 일에 위로를 받는 이유는 사소한 일에 고통받기 때문이다.

2부 - 인간의 불행 중 상당수는 혼자 있을 수 없어서 생기는 일이다.

3부 - 불행이 터졌을 때보다 불행이 지나간 후가 더 중요하다.